2野, ‘초라한 8석’ 광주에 올인하는 이유 있다

2野, ‘초라한 8석’ 광주에 올인하는 이유 있다

입력 2016-04-01 09:48
수정 2016-04-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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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당내 역학관계·야권재편과 함수관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광주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부터 격한 대립을 보였던 두 야당 지도부는 금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해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에 2∼3차례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지도부의 광주 출격에는 김종인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선봉장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이 이처럼 광주에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전체 의석수로만 따지면 광주는 수도권과 영남권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진다.

전체 지역구 253석 중 광주는 8석으로 3.2%에 불과하다.

비례대표까지 합한 전체 의석수 300석의 2.7%에 그친다.

전남 10석, 전북 10석 등을 합친 호남 전체 의석은 28석이다.

서울 49석, 경기 60석, 인천 13석 등 수도권이 122석인 것에 비하면 ‘초라한’ 의석수다.

호남 전체 의석은 부산 18석, 경남 16석, 울산 6석, 대구 12석, 경북 13석 등 영남 65석과 비교해 절반도 안된다.

하지만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 성적표’가 향후 정치 이니셔티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부적으로는 광주 성적표에 따라 당 지도부의 공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못지않게 광주 선거 결과가 당 지도부 입지와 함수관계가 있다는 논거에서다.

총선 후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때 광주 선거 결과는 중요한 평가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친노(親盧)와 김종인 대표를 위시한 비대위체제 간 미묘한 역학관계가 형성되는 더민주로서는 광주 결과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2년 후 대선을 앞두고 야권재편 등 정치권 빅뱅을 가정했을 때 텃밭의 주인이 어느 당이냐에 따라 재편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도 있다는 점에서 야권 입장에서 광주는 ‘키맨’이다.

이와 관련, 대망론을 펼치는 안철수 대표로서도 광주는 놓쳐서는 안되는 ‘황금어장’인 것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1일 “전체 의석수를 놓고 보자면 광주 의석수는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여러 정치적인 함의가 크기 때문에 양당이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광주 민심이 수도권 호남 향우들의 민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도 광주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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