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6학년 교과서 5·18 계엄군 사진·용어 사라져”

박혜자 “6학년 교과서 5·18 계엄군 사진·용어 사라져”

입력 2016-02-24 17:33
업데이트 2016-02-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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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배울 사회 교과서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내용 중 계엄군 사진과 용어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민주 박혜자 의원에 따르면 2011년 발행된 교과서에는 115페이지 본문에서 “계엄군에 의해 많은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비극이 발생했다”고 서술됐다.

본문 아래는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이라는 제목과 ‘계엄군은 시위에 나선 시민과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였다’는 설명이 달린 사진이 실렸다.

‘계엄군의 발포’라는 제목으로 ‘계엄군은 시위가 거세지자 시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발행본 135페이지에는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군인들은 군대를 동원하여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하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다”는 서술과 함께 계엄군이라는 용어는 없어졌다. 계엄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사라졌다.

박 의원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계엄군이라는 용어와 사진을 삭제한 것은 정부의 5·18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정부가 역사서술을 독점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만천하에 보여준 현상”이라며 “정부는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교과서를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 놓고 보면 ‘전두환을 중심으로 일부 군인들이 정변을 일으켰다’는 문장에서 ‘정변’이라는 용어도 누락됐다”며 “이는 법원도 군사정변으로 인정한 쿠데타를 ‘물타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이사는 “역사적 정의가 끝난 백주의 학살행위를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바꾼 저의는 국정교과서 도입에 따른 우려의 전초현상”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교과서 전체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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