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먹다 기도 막힌 80대 할머니 구한 새내기 여경

호떡 먹다 기도 막힌 80대 할머니 구한 새내기 여경

입력 2016-02-24 11:22
업데이트 2016-02-24 11: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춘천경찰서 후평지구대 김민지 순경 “당연히 해야 할 일”

이물질에 기도가 막혀 무호흡으로 쓰러진 80대 할머니를 새내기 여경이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춘천경찰서 후평지구대 소속 김민지(25) 순경.

김 순경은 지난 18일 오후 3시 5분께 춘천중앙시장 앞을 지나던 중 시장 앞 벤치에서 힘없이 앞으로 쓰러지는 김모(81) 할머니를 발견했다.

가족들이 어찌할 줄 모르며 우왕좌왕하자 ‘큰일이 났구나’라고 직감한 김 순경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119에 신고하고 김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김 할머니는 호떡을 먹던 중 목에 걸려 양손으로 목을 감싸 쥐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목 상태를 확인한 김 순경은 손을 이용해 제거가 어렵다고 판단, 중앙경찰학교 신임교육과정에서 배운 하임리히요법(복부 밀어내기)을 떠올렸다.

힘을 주어 김 할머니의 배를 안쪽으로 6∼7회 누르자 할머니는 목에 걸린 호떡을 뱉어냈다.

그는 할머니의 입가를 물티슈로 닦아주고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키며 안정을 도왔다.

김 할머니는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김 순경은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겸손해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사회적 약자 구호와 보호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