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쫓아다니지 마” 20대女, 스토킹 남성 의자에 묶고 흉기로 살해

“쫓아다니지 마” 20대女, 스토킹 남성 의자에 묶고 흉기로 살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1-18 13:48
업데이트 2016-01-18 13: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대女, 스토킹 남성 흉기로 살해
20대女, 스토킹 남성 흉기로 살해
20대 여성이 6개월 동안 자신을 쫓아다니며 괴롭힌 40대 남성을 의자에 묶은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18일 A(23·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7시쯤 김해 자택 거실에서 B(4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지난 6개월 간 A씨에게 전화나 문자 등으로 ‘만나자’고 요구하는 등 스토킹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씨에게서 많게는 하루 10여차례 ‘보고싶다’, ‘사랑한다’ 등을 담은 문자와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B씨가 집 앞에서 서성인다고 경찰에 신고를 한 적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에게 ‘묶여 있어도 괜찮다면 집에 들어오게 해주겠다’고 한 뒤 ‘알았다’며 집에 들어온 B씨를 식탁의자에 묶었다.

B씨는 애초 창틀에 묶여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창틀이 아닌 식탁 의자에 묶여 살해됐다.

A씨는 의자에 묶고 나서 ‘나를 쫓아다니지 마라’고 했는데 B씨가 이를 거부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범행 후 ‘사람을 죽였다’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8시쯤 자신의 집 현관 앞에서 서성이는 A씨를 체포했다.

B씨는 6개월 전 A씨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이발을 하러 갔다가 A씨를 알게 된 뒤 계속 스토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A씨의 어머니는 봉사활동을 하며 알던 사이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며 “우울증 약은 먹었지만 정신 질환에 대한 판정을 받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확한 범행 경위를 알아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