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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가 기부를 낳다…400만원에 담긴 의미

기부가 기부를 낳다…400만원에 담긴 의미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1-07 14:15
업데이트 2016-01-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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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성심병원 화상환자 “도움 받은 돈 2배 기부”

 심각한 화상을 입고도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가 다시 자신이 받은 돈의 두 배에 달하는 기부금을 병원에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에 따르면 이모(61)씨는 2011년 5월 LPG 가스통 폭발 사고로 전신의 41%에 중증 화염화상을 입고 입원했다. 여수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던 이씨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하던 중 병원 사회사업팀의 도움으로 200만원의 후원을 받아 화상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씨는 가피절제술과 피부이식수술을 받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은 뒤 한 달만에 무사히 퇴원했다. 이후 이씨는 고마움을 잊지 않고 5년만인 지난 6일 병원을 다시 찾아 다른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받은 후원금의 2배에 해당하는 4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씨는 “입원해 있을 당시 양형태 교수가 내 아내를 직접 이끌고 사회사업팀에서 후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감사의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크게 느껴 내가 회복이 되면 지원받은 금액의 2배를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었다”고 덧붙였다.

 병원 사회사업팀은 관계자는 “후원 받은 환자가 더 많은 기부금을 다시 병원에 전달한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병원 직원 모두에케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병원은 이씨의 기부금으로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화상환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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