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에 로비”…최규선씨 14억대 사기 혐의 피소

“사우디 왕자에 로비”…최규선씨 14억대 사기 혐의 피소

입력 2015-12-08 09:18
업데이트 2015-12-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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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시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5) 유아이이앤씨 대표가 사기 혐의로 다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조종태 부장검사)는 J건설이 14억원대 사기 혐의로 최씨를 고소함에 따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J건설은 고소장에서 “최씨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에게 로비해 설계 변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항만 터널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겠다며 5억7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영사관 신축공사를 수주하도록 로비해주겠다면서 9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주장도 폈다.

검찰은 조만간 고소인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규선 게이트는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권력형 비리 사건이다. 최씨는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6월이 확정됐다.

출소 후에는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재기를 모색했으나 2008년 해외 유전개발 사업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2013년에는 회삿돈 416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작년에는 주식변동 상황을 거래소 등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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