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살인사건 동거남녀 ‘11월 예비부부’였다

노원구 살인사건 동거남녀 ‘11월 예비부부’였다

입력 2015-09-25 11:33
수정 2015-09-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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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상병, 만취 상태로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고 말해

24일 새벽 서울시 노원구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연관된 동거 남녀는 11월 결혼식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였던 것으로 확인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4일 오전 5시 28분께 노원구의 다가구주택에 휴가 나온 군인 장모(20) 상병이 침입해 박모(33.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자신은 양모(36)씨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숨진 박씨의 지인은 25일 연합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양씨와 박씨는 올 11월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 중이던 예비부부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씨는 양씨와 10여년간 사귀어 왔고 올 11월에 결혼을 앞둔 상태에 최근 예단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예비 신부”라며 “사건이 있었던 집을 신혼집으로 꾸밀 계획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결혼을 한다고 좋아했던 예비신부가 저렇게 허망하게 간 것도 마음이 아픈데 일각에서 치정인 듯 의심하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며 “사건을 일으킨 장 상병과 박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노원서 관계자도 “박씨 주변인에 대한 조사에서 두 사람이 11월 결혼할 예정이었고, 결혼을 앞두고 살림을 합쳤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음식 배달업을 하고, 박씨는 웹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상병은 입대 전 무직 상태였다.

한편 사건 전날부터 사건 당일 오전 4시50분까지 장 상병이 친구들과 함께 있었으며, 만취 상태였던 사실도 확인됐다.

장 상병은 23일 오후 8시께 친구들과 만나 노원구의 한 대학 축제에 놀러 갔으며, 이후 인근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술을 마셨다.

마지막까지 장 상병과 함께 있었던 친구 박모(19)군은 장 상병이 과일소주와 소주 등 3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원서 관계자는 “박군도 장 상병과 숨진 박씨가 아는 사이였다는 진술은 하지 않았다”며 “장 상병과 박씨가 알고 지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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