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독극물 사건’…경찰 “주민·외부인 모두 수사”

‘음료수 독극물 사건’…경찰 “주민·외부인 모두 수사”

입력 2015-07-15 11:46
업데이트 2015-07-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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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금지 살충제, 마을 주변 농약상 6곳 조사”

14일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음료수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누가 살충제를 넣었는 지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오금식 강력계장은 15일 경북경찰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동네 주민과 외부인 모두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중이 이용하는 마을회관 냉장고에 살충제가 든 음료수가 있었던 점으로 미뤄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 계장은 “사이다에서 나온 살충제는 현재 판매를 금지한 농약으로 무색무취하다”며 “마을 주변 농약상 6곳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 계장과 일문일답.

-- 살충제 성분은 무엇인가.

▲ 원예용 제초제였다. 현재는 판매 금지한 농약이다.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농약 비중은 아직 확인 안 됐다. 마을 주변 농약상 6곳을 상대로 탐문 수사하고 있다.

-- 사이다에 냄새가 났다고 의사가 말했는데.

▲ 병에는 사이다 극소량만 남아 있었고 냄새는 없었다. 색깔이 변한 것도 없다. 무색무취 살충제가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 냉장고 다른 음식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나왔나.

▲ 현재 나온 것은 없다. 냉장고 안에 먹다가 남은 콜라와 환타가 있었다. 그것도 감정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한꺼번에 분석하기 어렵다. 피해자들은 집에서 점심을 먹고 마을회관에 나와서 다른 음식을 먹지 않고 사이다만 먹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사이다 마실 때 몇명이 있었나.

▲ 모두 7명이 있었다. 1명은 마시지 않았다. 집에서 밥을 먹고 왔고 음료수를 먹고 싶지 않아서 안먹었다고 한다.

-- 7명 사이에 갈등은 없었나.

▲ 현재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을 주민은 42가구 86명인데 이들을 포함해 8명이 마을회관을 자주 이용한다.

-- 마을 사람들끼리 사이는.

▲ 전날 마을잔치를 했다. 5∼6명이 준비하고 20여명이 왔다. 모두 25명 정도 있었던 셈이다. 특별한 다툼은 없었다. 특정인이 아니라 마을회관에 살충제 성분이 든 사이다가 있었던 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 폐쇄회로(CC)TV에 외지인이 나온 것이 있나.

▲ 마을회관에는 CCTV가 없고 마을 입구에 있다. 이 곳을 다닌 차들을 분석하고 있는데 차와 오토바이가 많이 통과한 것을 확인했다. 그 부분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지인을 봤다는 마을 주민 진술은 없다.

-- 상태가 호전한 할머니 진술 들어봤나.

▲ 한두 마디 대화할 수 있다. 경과를 보고 얘기해야 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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