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내륙 산골에 염전이…” 괴산서 소금생산 한창

“바다없는 내륙 산골에 염전이…” 괴산서 소금생산 한창

입력 2015-07-09 09:59
업데이트 2015-07-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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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인 충북에서도 산골로 꼽히는 충북 괴산에서 소금 생산이 한창이다.

괴산군은 이 지역 특산품인 절임배추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금물을 자연 친화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2009년 농업기술센터에 1천120㎡ 규모의 염전을 만들었다.

농업기술센터는 매년 12월부터 1월까지 농가에서 배추를 절이면서 사용한 소금물을 수거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집수장에 가둬놓은 뒤 3월부터 염전에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염전에 소금물을 10㎝가량의 높이로 가둬놓고 2개월여가 지나면 소금으로 재탄생한다.

이런 작업은 8월 말까지 이어져 해마다 80∼100t의 소금을 생산한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1천200t의 소금물을 수거해 올해도 100t가량의 소금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온 소금은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의 운동장과 도로 제설작업 등에 사용한다. 이런 방법으로 4천여만원의 소금 구입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절임배추 생산 과정에서 방류되는 소금물로 하천이 오염되는 것을 막아 청정 수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괴산군은 문광면 양곡리 일원에 고급 천일염을 만드는 소금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1만1천여㎡의 터에 소금창고를 건설해 국내산 천일염을 구매, 3년간 보관하면서 간수를 빼는 방법으로 고품질 천일염을 생산할 예정이다.

군은 오는 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말까지 창고를 건립할 계획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절임배추를 만들때 사용하는 염분 농도 11%인 소금물을 2개월가량 말리면 염분이 27%까지 높아지면서 다시 소금으로 만들어진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수질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소금물이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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