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포스코건설 비리, 굳어지는 MB정부 연루설

경남기업·포스코건설 비리, 굳어지는 MB정부 연루설

김양진 기자
입력 2015-03-25 00:18
수정 2015-03-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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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업 부패 수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이명박(MB) 정부 실세들과 연결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남기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4일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 워크아웃 과정에서 MB 정부 핵심 관계자의 청탁과 그로 인한 금융당국의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남기업 성완종(64) 회장이 2008년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 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2009년 3000억원, 2013년 6300억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80) 전 의원이 ‘경남기업을 워크아웃에서 제외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주채권은행(신한은행)에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고위직 출신 금융권 인사는 “(성 전 의원은) 지겨울 정도로 민원을 많이 했다”면서 “국감 때 칭찬할 거리를 달라는 요청이 오면, 또 민원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긴장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도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포스코그룹의 2010년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합병(M&A) 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의 ‘최대 수혜자’인 전모 전 성진지오텍 회장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불교분과위원장과 민주평통 울산 남구협의회장을 맡았던 대목도 검찰의 관심거리다. 이때 전 전 회장은 295억여원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MB 정부 당시 ‘왕차관’으로 불린 박영준(55)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의 친분설 등 뒷말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MB 정부 실세들과의 관련성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 비자금 중 40억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는 박모(52) 전 포스코건설 베트남사업단장이 이날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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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5-03-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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