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죄 끝내 못 듣고… 또 한 분 하늘로

일본 사죄 끝내 못 듣고… 또 한 분 하늘로

입력 2015-01-27 00:32
수정 2015-01-2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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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 별세

입버릇처럼 “일본이 사죄하는 걸 보고 싶다”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가 26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89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 할머니가 이날 오전 8시쯤 전남 화순 고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아들 부부가 임종을 지켰다. 황 할머니가 별세함에 따라 지난해 추가된 한 명을 포함해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237명에서 지난해 8월 1명 추가) 가운데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다.

고인은 192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남동생과 살다 17세(1943년) 때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꾐에 속아 고향을 떠났다. 부산과 일본을 거쳐 남태평양의 작은 섬 나우루(현 나우루 공화국)에 주둔한 일본군 위안소에 끌려가 전쟁이 끝날 때까지 3년간 갖은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와 아들 내외와 함께 살았지만 강제 동원 후유증과 뇌경색, 당뇨, 대상포진을 앓는 등 힘겨운 삶을 살았다고 정대협은 전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병환이 깊어 오랜 시간 힘든 삶을 사셨지만 직접 기른 호박, 고구마 등을 이웃에게 나눠 줄 정도로 정이 많은 분이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살아 있는 동안 일본 정부가 사죄하는 것을 보고 싶어” “일본 놈들은 언제 사과를 하냐”라고 말하곤 했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말년에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강제 동원 당시 타고 갔던 일본군 배와 비행기 이름을 정확하게 얘기할 만큼 그날의 기억은 또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고려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28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공교롭게도 26일은 또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의 1주기다. 정대협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벌써 세 분이 돌아가셨다”며 “하루속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국민 여러분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5-01-2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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