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감독 개인활동 때문에 서울시향 일정 바꿔”

“정명훈감독 개인활동 때문에 서울시향 일정 바꿔”

입력 2014-11-24 00:00
수정 2014-11-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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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서울시의원, 정명훈 예술감독 계약 위반여부 조사 촉구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의 개인 활동으로 서울시향의 공연일정이 바뀌는 등 공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혜경 서울시의회 의원(새누리당 중구2)은 24일 “정명훈 예술감독의 해외공연 때문에 서울시향의 공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정 감독이 개인 활동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계약 위반 여부와 계약서 변경 필요성에 대해 서울시가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정 감독은 지난 9월 중순 빈 국립오페라단에서 지휘 요청이 오자 이미 일정이 확정된 서울시향 공연 3개의 공연날짜를 변경하고 공연 1개는 지휘자를 바꿨다.

통영 공연은 4월에 공연일이 확정돼 700석의 표가 팔린 뒤에 날짜가 변경됐고, 후원회를 위한 특별공연 SPO Day 갈라 콘서트는 ‘정명훈 감독의 특별 콘서트 연 2회 초대’라고 홈페이지 등에 광고했으나 지휘자가 부지휘자로 대체됐다.

또 정 감독은 지난해 독일 ECM에서 음반을 내고 해외에서 피아노 순회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사전에 대표이사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순회공연 일정이 공개됐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 감독이 국내 활동을 하면서 서울시향 예술감독 지위를 이용해 자신이 설립한 단체를 위해 재원을 조성하는 등 개인 활동에 주력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정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미라클오브뮤직(MoM)은 지난 9월 10일 아시아 필아모닉 오케스트라(APO) 공연을 열고, 수익금을 MoM 사업인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와 서울 꿈나무 마을 음악교육 지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MoM 재단의 재능기부자 중에는 서울시향 단원 26명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들은 APO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금이 전해진 알로이시아 오케스트라는 정 감독의 아들이 지휘자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예술감독이 사적 재단에 서울시향 단원을 참여시키고 수익금을 개인 재단에 기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 감독에게 2005년부터 10년간 지급된 보수와 경비가 141억 400만원에 달하는데 정 감독은 연평균 3∼4개월 정도만 국내에 체류했다”며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 정 감독의 개인 활동이 서울시향과의 계약을 위반하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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