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친형이 묵비권 행사 조언했나?…김형식 친형은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 주범’ 前검사

김형식 친형이 묵비권 행사 조언했나?…김형식 친형은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 주범’ 前검사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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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문 金
입 다문 金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 의원이 3일 검찰에 송치되기 직전 서울 강서경찰서 현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 없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김형식 친형’

김형식 친형의 친구가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변호사로 나서 묵비권 행사를 조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김형식 친형은 2007년 골프장 사장 납치 사건의 주범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형식 친형은 2006년 모 지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한 김모 전 검사다. 그는 2007년 2월 정모(46)씨 등 7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던 강모(66) H골프장 사장과 그의 아들을 48시간 동안 납치해 감금한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했다.

그는 골프장 자산 1800여억원을 가로채려고 각종 서류를 위조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총괄, 기획한 사실이 드러나 함께 기소된 8명 중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범행에 끌어들인 정씨는 1970년 의문의 살해를 당한 여인 정인숙씨의 아들이다. 정씨는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김 전 검사가 위조해 준 체포영장을 보여주고 강 사장을 납치했다.

김 전 검사는 검찰 재직 당시 자신이 수사했던 강 사장의 외삼촌 윤모(73)씨와 친하게 지내면서 범행을 계획했다. 윤씨는 강 사장으로부터 골프장 경영권을 빼앗아 3500억원에 매각하기를 원했는데 김 전 검사는 강 사장을 납치해 이런 윤씨의 요구를 들어주는 한편 ‘공범’인 윤씨를 속여 골프장 토지 보상금 300억원과 매각 대금 일부인 1500억원을 가로챌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식 시의원이 선임한 정모(47) 변호사는 김 전 검사의 고교 동창이자 사법고시 31회 동기다. 이 때문에 김형식 시의원 사건에 친형이 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7년 전 김 전 검사를 수사했던 한 경찰청 간부는 “당시 김씨가 묵비권을 써 수사가 상당히 어려웠다”면서 “김형식 의원도 처음에는 진술을 잘 하다가 변호인이 선임되자 묵비권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형이 동생에게 코치를 해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김형식 의원은 3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형식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쯤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검은 양복 차림으로 서울 강서경찰서 현관에 나타났다.

얼굴에는 수염이 거뭇하게 자라있었고 수갑과 포승줄로 묶인 손을 수건으로 가린 채였다.

김형식 의원은 체포된 이후 유치장 안에서 내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여온 것과 달리 취재진 앞에서는 눈을 내리깔고 무표정을 유지했다.

김형식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나”, “처음에는 전면 부인했는데 나중에는 묵비권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인가”, “AVT 금품수수 혐의로도 수사망에 올라 있는데 혐의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유치장에서 공범에게 쪽지를 왜 보냈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입을 꾹 다물었고, “시의원 신분으로 살인사건에 연루돼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는 대목에서 책임감을 느끼는 듯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도 했다.

김형식 의원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채 경찰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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