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의원 친형,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 주범…김형식 서울시의원, 유치장서 건넨 쪽지 3장 내용은?

김형식 의원 친형,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 주범…김형식 서울시의원, 유치장서 건넨 쪽지 3장 내용은?

입력 2014-07-03 00:00
수정 2014-07-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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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김형식 의원 친형’

김형식 의원 친형이 2007년 골프장 사장 납치 사건의 주범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형식 친형은 2006년 모 지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한 김모 전 검사다. 그는 2007년 2월 정모(46)씨 등 7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던 강모(66) H골프장 사장과 그의 아들을 48시간 동안 납치해 감금한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했다.

그는 골프장 자산 1800여억원을 가로채려고 각종 서류를 위조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총괄, 기획한 사실이 드러나 함께 기소된 8명 중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범행에 끌어들인 정씨는 1970년 의문의 살해를 당한 여인 정인숙씨의 아들이다. 정씨는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김 전 검사가 위조해 준 체포영장을 보여주고 강 사장을 납치했다.

김 전 검사는 검찰 재직 당시 자신이 수사했던 강 사장의 외삼촌 윤모(73)씨와 친하게 지내면서 범행을 계획했다. 윤씨는 강 사장으로부터 골프장 경영권을 빼앗아 3500억원에 매각하기를 원했는데 김 전 검사는 강 사장을 납치해 이런 윤씨의 요구를 들어주는 한편 ‘공범’인 윤씨를 속여 골프장 토지 보상금 300억원과 매각 대금 일부인 1500억원을 가로챌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식 시의원이 선임한 정모(47) 변호사는 김 전 검사의 고교 동창이자 사법고시 31회 동기다. 이 때문에 김형식 시의원 사건에 친형이 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7년 전 김 전 검사를 수사했던 한 경찰청 간부는 “당시 김씨가 묵비권을 써 수사가 상당히 어려웠다”면서 “김형식 의원도 처음에는 진술을 잘 하다가 변호인이 선임되자 묵비권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형이 동생에게 코치를 해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세 차례에 걸쳐 공범에게 쪽지를 보내 묵비권을 행사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쪽지에는 ‘증거는 너의 진술뿐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과 지난달 30일 함께 유치장에 수감된 공범 팽모(44)씨에게 총 3장의 쪽지를 건넸다.

쪽지에는 ‘친구야 미안하다. 사과를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하니 마음이 편하다. 변호사가 묵비하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네가 할 말은 다 하지 않았느냐. 증거는 너의 진술뿐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 의원은 3장의 쪽지 모두를 직접 작성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증거가 진술밖에 없다’는 식의 표현이, 김 의원이 이번 살인 사건에 관여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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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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