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 위안부 할머니 고노담화 검증 항의방문에 나온 사람이...

日대사관, 위안부 할머니 고노담화 검증 항의방문에 나온 사람이...

입력 2014-06-25 00:00
수정 2014-06-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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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담화’ 검증 항의 방문에서 “고노 담화는 최소한의 양심 담은 사죄”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1132번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열리기 1시간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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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면담 내용 말하는 김복동 할머니
대사관 면담 내용 말하는 김복동 할머니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132차 정기수요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이날 오전 일본 대사관에서 가졌던 면담 결과를 말하고 있다. 면담에는 대사가 아닌 참사관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가 대사관 안으로 들어갔다.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와 양노자 팀장이 김 할머니를 동행했다.

고노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1993년 8월4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것으로, 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할머니 등은 대사관에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서를 전달했다. 이들의 방문은 예상됐던 시간을 훌쩍 넘겨 45분가량 이어졌다.

김 할머니는 일본대사관 측에 “일본이 정말 각성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다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있는 그대로 사실을 규명하고 배상을 해야 한다”면서 “역사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데 왜 진실을 망각하고 고노 담화 자체도 훼손하려 하느냐”고 항의했다.

일본 측에서는 벳쇼 고로 대사가 아닌 참사관이 나왔다. 일본대사관 측은 “할머니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고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고노 담화 검증은 담화 자체를 부정하려는 게 아니라 더 잘하려는 일본 정부의 표시로, 보고서 어디에서도 고노 담화를 부정한다고 쓰여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낮 12시에 시작된 수요집회에서 김 할머니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어떤 사람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고 하지만 과거 일을 깨끗이 마무리 지어야 지금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평화의 나라가 돼 여러분의 후손에게는 다시는 우리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고 마음 놓고 훌륭하게 자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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