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발언에 日 네티즌들 반응 보니…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발언에 日 네티즌들 반응 보니…

입력 2014-06-12 00:00
수정 2014-06-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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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반헌법적 극우주의자 총리는 필요없다” 시민사회 줄줄이 문창극 지명 철회 촉구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것”,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 “제주도 4·3사태는 폭동”, “위안부 문제는 일본 사과가 필요없다” 등 문창극(66) 총리 후보자의 ‘망언’(妄言) 퍼레이드에 대해 정치·사회 등 각계 각층에서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일본의 우익 네티즌들은 문 후보자 발언 내용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과거 자신들의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고 한국을 비하하고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트위터 화면 캡처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와 역사정의실천연대는 12일 오전 문 후보자 사무실이 있는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반헌법·반통일 발언하는 극우주의자 총리는 필요없다. 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문창극 총리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남북분단을 정당화하고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해) 제주도민들의 상처를 또 다시 후벼 파는 문창극을 통해 이룩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국가개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두렵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도 “우리는 더 이상 위안부 문제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라고 발언한 그의 서울대 강연과 관련해 후보자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정대협은 “한국정부가 진정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원하고, 일본정부에 법적 책임을 요구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 의식 부재를 만천하에 드러낸 문 후보자의 국무총리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일본의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 뜻이라는 문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해 “기독교 신앙으로 포장했을 뿐 잘못된 신앙에 근거한 부적절한 주장이며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불경스러운 일”이라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후보자 개인의 발언이 아니라 그런 무자격자를 후보자로 지명한 인사시스템”이라며 “제대로 된 검증 절차 없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총리 후보자의 발언 파문이 알려지자 일본의 보수 우파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과거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혐한(嫌韓) 정서를 부추길 수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반색을 하고 있다.

이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한국에는 우민(愚民)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차기 총리 후보 문창극씨와 같은 시대와 나라를 볼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 “한국에도 드물게 괜찮은 생각이 존재한다”, “문창극씨는 서투르기는 하지만 정직하고 용기있는 사람 같다”, “문창극씨는 스스로 사실을 인정한 훌륭한 사람이다” 등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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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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