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창극 발언 알려지자 새누리당 반응이…

[속보] 문창극 발언 알려지자 새누리당 반응이…

입력 2014-06-12 00:00
업데이트 2014-06-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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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창극 두둔 속 일각선 ‘용퇴론’도 고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지명 초기부터 강도높게 불거져 나오자 새누리당은 자칫 파장이 커질까 염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창극 망언 동영상. KBS
문창극 망언 동영상. KBS “일본이 이웃 나라인 것이 지정학적 축복”
문 후보자가 임명 직후 ‘책임 총리’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기독교 장로로서 일제강점과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교회 강연내용이 정치권은 물론 국민 정서를 자극하면서 파문을 키우고 있는 탓이다. 당내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총리 후보 신분에서 낙마하는 초유의 ‘인사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친박 주류를 중심으로는 아직 제대로 된 검증 전이어서 섣불리 재단하기에는 이르며 문 후보자의 직접 해명을 듣고 업무 능력을 파악하기 전까지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우리가 좀 잘해보자,앞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우리 민족이 더 잘하자’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면서 “악의를 갖고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문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나오자 “총리 후보자에 대한 문제들은 비공개회의 때 말해 달라”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말 몇 마디를 갖고 그의 삶을 재단하고 생각을 규정하려 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총리 후보자든 장관후보자든 있는 그대로 보고 차분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을 다투는 서청원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영광, 고난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귀납 시키는 게 신앙 간증 아니겠느냐”면서 “좀 시간을 주고 청문회에서 따져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문 후보자 발언의 전체 맥락을 다 알아야만 무슨 의미인지 평가할 수 있다”면서 “또 신앙적 표현과 일반 국민이 느끼는 세속적 입장은 다르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세월호 참사로 악화된 민심 수습을 위해서라도 문 후보자가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문헌 의원은 “인사청문회 절차도 있겠지만 이를 통과하더라도 이런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정운영의 앞날에 걱정이 든다”면서 “안 후보자 검증도 실패했는데 인사검증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비판했다.

구주류 친이(친 이명박)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人主以二目視一國,一國以萬目視人主’(한 나라의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는데,세상은 수 만개의 눈으로 군주를 바라본다)라는 글을 올리고 박 대통령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한 식민사관을 그대로 옹호하고 한 것은 대단히 문제”라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그럼에도 대한민국 총리로서 적합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사퇴 여부를) 본인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민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발언과 논문 등에서 시끄러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 정부 1기에 주된 역할을 하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인식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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