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흔적 닷새째 오리무중…밀항·지리산 잠적설

유병언 흔적 닷새째 오리무중…밀항·지리산 잠적설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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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추적이 시작된 지 5일째가 됐지만 유씨의 소재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29일 검찰과 경찰은 순천시 서면 송치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유씨의 흔적을 찾은 뒤 이날까지 5일째 순천 인근 지역에서 ‘토끼몰이식’ 추적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검경은 유씨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는 것과 동시에 도피를 도운 측근들에 대한 수사와 차명재산 찾기에 속도를 내면서 유씨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도주 중인 유씨의 흔적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검경은 유씨가 여전히 순천 근처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추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은신처였던 별장을 빠져나올 당시 다급하게 도망을 간 만큼 멀리 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인근 야산의 빈집 등을 정밀 수색하고 있다.

검경은 순천을 드나드는 길목 3곳에 검문소를 운영하는 한편 5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순천시내와 외곽에서 수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은닉 혐의로 이미 구속된 순천의 유씨 측근 A씨가 최근 지인에게 빌려 유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쏘나타 차량이 지난 24일 순천톨게이트 부근 한 주유소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실을 파악하고 인근 CCTV를 분석하는 등 이 차량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유씨가 워낙 치밀하게 도주 계획을 세워 이미 포위망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씨가 측근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이미 전남 구례를 거쳐 지리산 방면으로 빠져나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현재 유씨가 도피를 돕는 구원파 신도인 양모(56)씨와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또 다른 신도들이 유씨를 돕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닷새째 이어진 저인망식 수색에도 유씨의 흔적을 찾지 못하자 최근에는 밀항 가능성, 지리산 빨치산 잠적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검경은 순천과 가까운 여수 인근 섬 지역에서 밀항했을 가능성에도 대비해 지역 폭력조직원의 결탁 여부 등에 대해서도 탐문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구원파 핵심 신도들이 유씨 소재의 단서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미 구속한 신도와 기존 신도들을 상대로 유씨의 도주 경로를 알아내려고 설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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