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수학여행 없애라”… 교육부, 전면 보류 검토

학부모 “수학여행 없애라”… 교육부, 전면 보류 검토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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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안 보낼 것”… 항의 이어져

여객선 침몰 사고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학여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교육부가 수학여행을 당분간 전면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7일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 예정된 수학여행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해 18일까지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여행 보류 여부는 일선 학교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대형 참사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시교육청 등에 ‘자녀를 수학여행에 보내지 않겠다’, ‘수학여행을 없애라’는 항의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 등에는 ‘학교가 수학여행을 그대로 추진할 때에는 자녀를 보내지 않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수학여행을 담당하는 부서에도 항의 전화들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교육부에 “전면 보류나 중단을 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도 홈페이지에 수학여행을 폐지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글이 쏟아지자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을 포함한 각종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수학여행을 중단했을 때 수백만~수천만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누가 부담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들이 섣불리 의견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학교 중에는 5000만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내야 하는 학교들도 있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독단적으로 학교들에 지침을 강요할 수 없고 위약금 역시 물어줄 수 없어 위약금에 대해서는 별도 의견을 교육부에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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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4-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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