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주고 떠난 버스 추돌사고 희생자 발인 엄수

새 생명 주고 떠난 버스 추돌사고 희생자 발인 엄수

입력 2014-03-23 00:00
업데이트 2014-03-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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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밤새 자리 지켜…”순진하고 깨끗한 친구였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일어난 시내버스 연쇄추돌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세상을 떠난 장모(18)양의 발인이 23일 오전 7시15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앞서 장양의 가족은 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감동을 줬다.

오전 6시께 장양의 빈소에는 전날 밤부터 자리를 떠나지 않은 친구 10여 명과 가족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친구들은 영원한 이별을 앞두고 허탈한 표정으로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오전 7시15분께 친구 6명이 관을 들고 나오자 장례식장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장양의 할머니는 “우리 아기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며 오열했으며, 아버지는 두 손을 꼭 모아 쥔 채 묵묵히 이 모습을 지켜봤다.

가족과 친지, 친구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장양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장양의 고모부는 “너무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달리했으니 좋은 일을 하고 가자는 마음에 장기를 기증할 결심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또래 한 친척은 “평소 너무 착하고 순진하고 깨끗한 친구였다”며 가슴 아파 했다.

장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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