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공부보다는 인간성” 후배 간호사에 장학금 1억

“공부보다는 인간성” 후배 간호사에 장학금 1억

입력 2014-01-21 00:00
업데이트 2014-01-21 01: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고대 48학번 박희정 할머니

“간호사가 아픈 환자를 돌보는 직업인 만큼, 장학금이 배려심 깊고 됨됨이가 뛰어난 예비 간호사에게 돌아가길 바랍니다.”
이미지 확대
박희정 할머니
박희정 할머니


고려대 간호학과 48학번 박희정(83) 할머니가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학업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후배들을 돕기 위해 최근 1억원을 쾌척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2012년 11월에 2억원을 기부한 지 불과 1년 만이다.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박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직접 학교를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 박 할머니가 내건 조건은 단 하나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됨됨이를 보고 혜택을 주라는 것이다.

박 할머니는 “내가 공부할 때만 해도 간호학과 선배가 없었다. 당시 가난하고 외로웠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후배들을 위해 매해 11월마다 추가 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여고와 고려대를 거쳐 국비 장학생으로 뉴질랜드, 영국에서 유학한 뒤 고려대병원 간호부장과 의대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작고한 남편 류근철 박사와 함께 2008년에는 국내 최고 기부액 규모인 578억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1-21 29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