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이웃 돌보는 지역 복지 리더

사각지대 이웃 돌보는 지역 복지 리더

입력 2013-12-18 00:00
수정 201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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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희망복지지원단 최우수구 선정

서울 금천구에 살고 있는 A(31)씨는 뇌병변 1급 장애인이다. 혼자 힘으로는 간신히 몸을 가눌 정도다. 함께 살고 있는 아버지는 돈을 벌려고 집을 오래 비우기 일쑤다. A씨는 장기간 혼자 지낼 때면 아버지가 미리 차려 놓은 음식으로 식사를 하지만 굶는 일도 잦았다. 혼자 대소변을 보는 것도 큰 문제였다. 집안 살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보니 당연히 주거 환경도 나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원 대상에서 소외돼 왔다. 이런 사정을 접한 통통희망나래단의 도움으로 A씨는 지난 6월 장애인 그룹 홈에 무료 입소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구는 A씨가 원할 때 언제든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급자로 선정했고,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했으며 A씨 집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도움을 건넬 이웃도 찾아 놓았다.

금천구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복지지원단 우수 지자체 선정 공모사업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복지부에서 각 지자체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지원단은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사회 취약 계층을 발굴, 공공과 민간의 지원을 이어주고 있다. 금천구는 동네마다 현장형 협력 체계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원단을 보강했다. 6개 통마다 1명꼴로 구성된 지역 복지 리더 통통나래희망단을 운영, 공공기관의 접근이 어려웠던 사각지대의 은둔형 취약 계층을 적극 발굴·지원했다. 올해에만 통통나래희망단을 통해 131가정을 찾아 모두 1041건, 2억 4000만원에 이르는 공공·민간 서비스를 지원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금천 외에 서대문·성동구가 최우수상, 광진·관악·노원구가 우수상을 받았다.

금천구 관계자는 “동 단위 협력 체계를 만들어 저소득 주민의 실태를 확인하는 등 이웃이 이웃을 돕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위기 가구 및 지역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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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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