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관련 개인정보 유출’ 증폭되는 의혹

‘채동욱 관련 개인정보 유출’ 증폭되는 의혹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12: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초구청 내 ‘원세훈 라인’ 주목…국가기관 개입 여부 규명이 관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의심받은 채모군 모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서울 서초구청에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0일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가족관계등록부 등 개인정보 관련 민원서류 발급을 총괄하는 ‘OK민원센터’의 상급책임자인 조모 행정지원국장의 사무실과 자택, 구청 감사담당관인 임모 과장의 사무실과 그의 신체가 수색당했다.

검찰은 지난 6월 조 국장이 어디선가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가져와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같은 강제 수사에 나섰다.

3개월 후인 9월 6일 조선일보는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했으며, 이튿날인 7일 청와대 관계자가 서초구청에 찾아와 등록부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채군의 학적부 내용이 보도된 것과 관련,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로그인 기록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과 임 과장은 27일 외부 접촉을 끊고 구청에서도 모습을 감춘 상태다.

검찰은 조 국장이 해당 정보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한 만큼 시민단체의 고발내용 중 외부에 개인정보를 유출한 ‘신원 불상의 전달자’를 조 국장으로 특정하고 조만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구청장부터 직원까지 ‘원세훈 연결고리’ =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서초구 관련자들은 모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깊은 친분관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검찰의 1차 압수수색 대상이 된 조 국장은 원 전 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2008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당시 서울시청에서 함께 일하던 조 국장을 행정비서관으로 발탁했다.

행안부에서 4급으로 승진한 그는 원 전 원장을 따라 국정원으로 파견됐다가 원 전 원장 퇴임 후 서울시가 아닌 서초구로 복귀했다.

한 행정당국 관계자는 “당시 진익철 서초구청장도 ‘원세훈 라인’이라서 조 국장을 그쪽으로 보냈을 것”이라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건은) 조 국장 혼자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오더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과 함께 검찰의 수색을 받은 임 감사담당관 역시 진 구청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조 국장이 채군 모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시점이 지난 6월이라는 점과 고려하면 의혹은 더욱 커진다.

지난 6월 채동욱 전 총장이 이끌던 검찰은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개입 사건과 관련, 법무부와 마찰 끝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일각에서는 조 국장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원 전 원장 측과 사전 교감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가기관 개입 의혹 확인될까 = 지난 9월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조선일보가 처음 보도했을 당시 개인정보 입수 경위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채군 모자의 혈액형 정보를 수집했다는 사실이 며칠 뒤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지난 9월26일 조선일보 기자와 곽상도 전 민정수석을 고발했다.

채군 모자의 개인정보가 서초구청에서 유출되는 과정에 누가 개입했는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이 얼마나 관여됐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검찰 수사의 관건이다.

또 만약 관계기관에서 해당 정보를 입수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그 과정에 적법절차가 준수됐는지, 해당 정보가 어디에, 어떤 용도로 활용됐는지도 규명돼야 한다.

현재 검찰은 조 국장 등 서초구 관계자들의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면서 이들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분석 등을 통해 해당 정보가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강동길)는 제335회 임시회 기간 중 지난 21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빈틈없는 수해 예방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현장사무실에서 물순환안전국으로부터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전반적인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재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인 환기수직구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공사 중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현장을 점검한 위원회는 “광화문 일대는 상습적인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인 만큼,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현재 서울시가 기후변화 대응 수해 예방 차원으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3개소(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를 동시 진행 중에 있는 만큼 계획된 공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여 2030년에는 국제적인 방재 도시로서의 위상을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2022년 8월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대규모 침수 피해를 계기로 추진되는 서울시 수방 대책의 핵심 시설이다.
thumbnail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 현장 점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