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다리 47년 만에 ‘다시 번쩍’

부산 영도다리 47년 만에 ‘다시 번쩍’

입력 2013-11-27 14:10
수정 2013-11-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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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 등 부산의 굴곡진 근대사를 상징하는 영도다리(영도대교)의 상판이 47년 만에 다시 들어 올려졌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중구 남포동 자갈치 매립지에서 도개 기능을 회복한 영도다리 개통식(복원식)을 열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 등 부산의 굴곡진 근대사를 상징하는 영도다리(영도대교)가 27일 오후 상판을 들어올리는 개통식을 한 뒤 중구와 영도구 주민이 다리 위에서 만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도개 기능 교량인 영도대교는 개통식 이후 매일 낮 12시부터 15분간 상판을 들어올린다.  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 등 부산의 굴곡진 근대사를 상징하는 영도다리(영도대교)가 27일 오후 상판을 들어올리는 개통식을 한 뒤 중구와 영도구 주민이 다리 위에서 만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도개 기능 교량인 영도대교는 개통식 이후 매일 낮 12시부터 15분간 상판을 들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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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 30분 새로 건립된 영도대교의 육지 쪽 상판이 양옆에서 불꽃을 일으키면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해 4분여만에 번쩍 들어 올려졌다. 1966년 도개를 중단한 지 47년만에 다시 힘차게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도개가 공식적으로 재개된 것이다.

들려진 다리 밑으로 항만소방서 소속 소방정 2대가 지나며 오색 물대포 쇼를 연출했다.

선박 퍼포먼스를 마친 뒤 다리는 다시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해 2분여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중구와 영도구 양쪽 대교 입구에서 도개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도개가 마무리되자 새로 개통한 영도대교를 걸어 다리 중간에서 만나 손을 잡고 영도대교의 재개통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의장 등 지역 기관장과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 영도대교 주변으로 도개현장을 구경하러 나온 시민까지 합치면 모두 7만여명이 역사적인 도개장면을 지켜봤다.

평안도에 살다기 부산으로 피란 온 김진수(81)씨는 “피란시절 영도다리 밑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막노동을 하며 겨우겨우 살아 영도다리만 떠올리면 눈물부터 난다”며 “한 때 보금자리였고 회한이 사무치는 영도다리가 다시 들리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56호(2006년 지정)인 영도다리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세워진 부산 영도구와 중구 대청동을 잇는 부산 최초의 연륙교(길이 214.6m, 폭 18.3m, 높이 7.2m)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일엽식 도개교”이다.

개통 당시 육지 쪽 상판 31.30m를 하루 2∼7차례 들어 올렸으나 교통량 증가와 다리 하부에 상수도관이 놓이면서 1966년 9월 도개를 중단됐다.

이날 개통식에 앞선 식전 행사로는 타악 퍼포먼스 등 문화공연이 펼쳐졌고 영도다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영상도 상영됐다.

복원된 영도다리는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어졌고 매일 한 차례 정오부터 15분간 도개쇼를 연출한다.

개통식에 이은 식후행사로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마무리 행사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영도다리 개통과 도개를 축하하는 선상 불꽃축제가 벌어져 7천여 발의 불꽃이 영도다리 위를 수놓았다.

개통식 부대행사로 롯데백화점 광복점 일원에서는 추억의 먹을거리 장터, 수영야류, 금순이 선발대회, 이대호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

영도다리로 연결되는 중구와 영도구에서도 역사적인 개통식에 맞춰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중구 광복동 일원에서는 ‘제5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 축제’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이날 일제히 문을 켰다. 영도구 대교동 일대에도 빛 축제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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