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0대 미혼 4명중 1명 “우리는 잉여세대”

서울 20∼30대 미혼 4명중 1명 “우리는 잉여세대”

입력 2013-10-02 00:00
수정 2013-10-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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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생계’ 고민…절반만 미래 낙관

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미혼 남녀는 자신이 속한 세대를 개인 성향이 강하고 다른 세대에 비해 진취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적지 않은 수가 ‘잉여세대’로 인식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올 6월 24일부터 3주에 걸쳐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성인남녀 1천36명(여성 276명 남성 310명)을 대상으로 한 생활실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1.1%는 자신 세대를 개인적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소비성향(58.5%) ▲ 정치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58.5%) ▲ 다른 세대보다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41.8%)을 20∼30대의 특징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4명중 1명꼴인 26%는 ‘현대사회에서 잉여세대로 불릴 만큼 생산성이 없다’고 인식하는 등 취업, 구직 등에서 겪는 좌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거리로는 응답자의 35.3%가 진로를 꼽았고, 30.7%는 소득·생계 라고 답했다. 20.7%는 배우자 선택·결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6%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이른바 ‘프리터족’ 등 불안정한 일자리를 경험한 적이 있었고, 취업 후에도 적은 월급, 고용 불안정(사업 불안정),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20∼30대 구직자가 취업 준비 시 겪는 어려움은 원하는 일자리 부재(33.8%)가 가장 컸고, 자기계발의 어려움(15.9%), 정서적 불안감(14.9%), 진로와 적성 고민(13.3%), 경제적 고충(12.3%)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도 안 했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비 구직자도 83명으로 조사됐다. 여성 응답자의 13%는 ‘여러 번 좌절을 겪어 구직활동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여성의 구직 포기 비율은 남성(8.9%)보다 높았다.

직업관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보다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74.8%로 높았지만, 34.3%는 고용이 보장돼야 좋은 일자리라고 답하는 등 고용 안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직업을 통해 자신을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53.3%만 긍정적으로 답했고 ▲ 모르겠다(24.9%) ▲ 꿈이 없다(12.6%) ▲ 꿈에서 희망을 볼 수 없다(8.9%) 등 부정적 답변도 적지 않았다.

최근 한달간 생활하며 가장 친밀감을 느낀 대상은 애인(27.5%), 부모(21.4%), 친구(20.4%) 순이었고 휴대전화(5.6%), 컴퓨터(5.5%)도 대상에 올라 있었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030세대는 고민과 어려움이 많은데도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의 주역인 이들을 위해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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