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前장관·소설가 조정래 등 각계 조문 이어져

이어령 前장관·소설가 조정래 등 각계 조문 이어져

입력 2013-09-27 00:00
수정 2014-06-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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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前총리 등도 빈소 찾아

지난 25일 별세한 소설가 최인호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26일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과 오랜 친분을 유지했다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오후 빈소를 찾아 “늘 바르게 살아온 고인이 그립다”면서 “하느님이 고인에게 재능을 주셨고 이제 편안히 쉬게 하실 것”이라며 추모했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고인은 청춘·애정 소설에서 역사·종교 소설로 자기 세계를 확대시켜 나간 모범적 장인”이라면서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며 건강하고 건전한 문학의 대중화 길을 연 최초의 예술가였다”고 애도했다. 고인과 호형호제하며 ‘가족’을 월간 교양지 샘터에 연재했던 김형영 전 편집장은 “샘터가 없어지거나 고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가족’을 연재하자고 했다”면서 “여러 가지로 천재적인 작가”라고 회고했다. 소설가 김승옥씨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뇌졸중 투병으로 말하기가 편치 않은 김씨는 수첩에 ‘별들의 고향 원작 최인호 각본 김승옥 감독 이장호’라고 적으며 1970년대부터 계속된 고인과의 친분을 회고했다.

소설가 출신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연세대 동문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빈소에 다녀갔다. 정현종 시인과 김홍신 소설가, 전병석 문예출판사 대표, 배창호 감독, 배우 안성기·신성일·강석우·윤유선씨 등이 조문했다. 정진석 추기경,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배우 윤정희 부부, 강우석 감독 등은 조화를 보냈다.

온라인에도 추모의 물결이 넘쳤다. 고인과 더불어 197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혔던 박범신씨는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그이는 작가로 태어났고, 그렇게 살았고, 살고 있다고 나는 느낀다”면서 “떠나고 남는 게 뭐 대수겠는가. 내겐 아직도 타고 있을 그이의 불꽃이 보인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천재성이 번득이는 작품들을 많이 쓰셨다. 아직 더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인데 너무도 안타깝다”고 적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별들의 고향’ ‘겨울나그네’ 등 제 젊은날, 최인호 작가님의 소설을 벗하며 인생의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당신의 글이 이 땅에서 별처럼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며 판매량도 급증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 최근작을 위주로 평소보다 14배 많은 600여권(온·오프라인 합산)이 판매됐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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