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보도, 균형 지켰지만 대안 제시 못 해”

“이석기 보도, 균형 지켰지만 대안 제시 못 해”

입력 2013-09-26 00:00
수정 2013-09-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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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61차 회의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제61차 회의를 열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논란과 민주당 국정원 개혁요구’를 주제로 서울신문의 관련 보도를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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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61차 회의를 열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논란과 민주당 국정원 개혁 요구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61차 회의를 열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논란과 민주당 국정원 개혁 요구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팩트 중심의 사실 보도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한 것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뚜렷한 방향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특히 취재원이 주로 정치권에 치우쳐 다양한 관점 제시가 부족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서울신문이 전체적으로 이 의원의 내란음모 논란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독자를 고려한 구체적인 대안이나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서울신문만의 목소리보다 대체로 검찰 수사와 양쪽 정당의 입장을 속보성으로 전달하는 데 치우쳐 독자로서는 속시원하기보다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 사태와 국정원 개혁 문제는 다양한 관점이 드러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임에도 정치적 관점에서만 다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이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논란 등은 법률적 사안임에도 정치적 관점만 부각됐다”며 “법리적 해석 등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야권 연대의 해체 가능성이나 판세에 대한 예측 보도는 향후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차분하고 재미있게 제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위원은 “오피니언면의 이슈&논쟁 코너에서는 정치인뿐 아니라 관계 전문가나 일반인도 다양하게 섭외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준하(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사설에서 국정원 개혁 요구 등을 일관된 논조로 피력한 것은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민주당의 장외투쟁 이후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호(대한지적공사 사장) 위원장은 “이 의원 내란음모 논란과 국정원 개혁 요구가 최근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사건 때문에 다소 밀려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중요한 내용의 주제”라며 지속적인 취재와 보도를 당부했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종북 문제와 대북 문제는 민감하고도 중요한 이슈인 만큼 이를 언론이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종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실적·사회적 통념과 법적 문제 등을 과감히 지적하고, 대북 문제를 다룰 때는 상대를 자극하는 보도에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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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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