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잃은 두 유족, 순직 비보에 하염없이 눈물

가장 잃은 두 유족, 순직 비보에 하염없이 눈물

입력 2013-09-24 00:00
수정 2013-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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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스폭발사고 순직 경찰관 합동분향소 차려져

24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대특실.

지난 23일 야간 순찰을 하던 중 발생한 가스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대구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고(故) 남호선(51) 경감과 전현호(41) 경위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곳이다.

이들은 공무를 수행하다 순직해 1계급씩 추서됐다.

”아이고 내 새끼 어떡하노. 니가 왜 거길 가노…”

경찰 정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두 순직 경찰관의 영정사진 앞에서 전 경위 어머니(68)가 며느리(35)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전 경위의 아내도 연방 남편을 부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큰 아들(6)이 엄마 옆에서 서럽게 울자 사촌형(15)이 손을 잡고 장례식장 밖을 나서며 “아빠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하시다가 가셨다”고 다독였다.

남 경감의 아들(23)은 “폐쇄회로(CC)TV 화면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아버지가 근무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만 들었다”며 심정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이며 입을 닫아 버렸다.

두 경찰관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친지들 역시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또 듬직한 아들이자 한 집안의 가장이었던 이들을 한 순간에 떠나보낸 유족들을 말 없이 껴안으며 위로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엔 너무나 허무하게 떠나버린 동료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경찰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성호 남대명파출소 1팀장은 “지금 심정을 말로 어떻게 표현하겠냐”며 “조만간 같이 술한잔 하기로 했는데…이렇게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한솥밥 식구들이다”고 말했다.

대구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이경선 경장은 “남 경감님과 지구대 근무를 같이 했었는데 아빠처럼 따뜻한 분이셨다”며 “전 경위 역시 성실하고 바른 분으로 알고 있다. 두분 모두 보내기가 너무 아쉽다”며 울먹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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