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댓글사건’ 통화내용 조작 아냐…담당자 실수”

경찰 “’댓글사건’ 통화내용 조작 아냐…담당자 실수”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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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이 불거진 당시 출동한 경찰관과 국정원 요원 김모씨 간 통화내용 문건이 조작됐다는 민주당 측의 전날 의혹 제기와 관련, “작업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라고 1일 해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13일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김씨의 통화 내용에서 13일 오전 10시25분 김씨는 지구대 경찰관에게 “밖에 있는 사람들을 보내달라.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경찰관은 김씨에게 “밖으로 나올 거면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했고 이에 김씨는 “부모님과 상의 후 재신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이 내용이 담긴 문건을 민주당 김민기 의원실에 지난달 24일 오전 9시4분 제출했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1시35분 제출한 동일 문건에는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경찰관의 말이 빠졌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했는데 김씨가 ‘상의 후 재신고하겠다’고 한 것은 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었다는 뜻”이라며 “민주당이 김씨를 감금했다는 의혹이 밝혀지지 않자 경찰이 또 다른 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당일 아침 의원실에서 비서관이 해당 내용이 급하다고 해 그것만 먼저 보냈다”며 “이후 관련된 다른 문건에서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부분이 없는 것을 보고 먼저 보낸 문건에서 해당 부분을 지웠으나 이후 담당국에서 연락이 와 해당 경찰관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다른 요구자료를 모아 보내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해당 발언을 지운 파일을 삭제하지 않고 함께 보낸 것”이라며 “출동한 경찰관이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말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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