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게임머니로 ‘억대연봉’번 사기꾼 일당 덜미

리니지 게임머니로 ‘억대연봉’번 사기꾼 일당 덜미

입력 2013-06-27 00:00
업데이트 2013-06-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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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경찰서는 27일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Ⅱ’의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해 약 15억원을 챙긴 혐의로 이모(35)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동작구 상도동의 한 상가건물에 차린 사무실에서 컴퓨터 120대를 이용, ‘리니지Ⅱ’ 자동실행 프로그램을 돌려 비정상적으로 얻은 게임머니를 이용자들에게 팔아 15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이른바 ‘게임 자동사냥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게임이 저절로 실행돼 게임머니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이다. 리니지 게임머니는 원칙적으로 구입할 수 없고 게임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셈이다.

이씨 등은 1일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불법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컴퓨터 120대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친·인척 등 지인 명의를 빌려 820여개의 게임 계정을 만들었다.

이들은 게임머니를 거래하기 위해 인터넷 게임 커뮤니티에 게임머니 판매 글 등을 올려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를 찾고, 이들에게 계좌로 돈을 입금받는 방식을 선택했다.

중·고교 동창 및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모두 일정한 직업이 없던 차에 돈을 쉽게 벌려고 게임머니 불법 환전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씨 등이 약 1년 동안 1인당 평균 1억원의 수입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프로그램을 작동해 얻은 부당 수익금을 추적해 환수할 예정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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