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전 충북지사 7년 만에 ‘화려한 복귀’

이원종 전 충북지사 7년 만에 ‘화려한 복귀’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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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위원장 위촉…”내게 주어진 마지막 의무””지방의 어려움을 잘 아는 인물” 지역 ‘환영’

7년 전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충북지사 3선 도전을 포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이원종(71) 전 충북지사가 다시 돌아왔다.

이 전 지사는 19일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됐다.

지역발전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 지역 발전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장관급 자리다.

이런 점에서 충북지사 재임 시절 ‘행정의 달인’이라고 불려 온 이 위원장 발탁과 관련, 그의 고향인 충북에서는 현 정부의 인선 가운데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화한 성격과 특유의 친화력, 합리적인 업무 능력으로 정평이 난 이 위원장은 지난 이명박 정부 때도 총리 후보에 지속해서 거론되기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정부 이후 지방이 홀대받고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과 충북의 사정을 잘 아는 이 전 지사가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충북과 국가 발전의 호기를 얻은 것”이라며 축하를 보냈다.

이 지사는 또 “과거 충북의 100년 미래 기틀을 마련한 이 전 지사가 위원장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충북도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일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이 충북지사로 재임할 당시 비서실에 근무했던 신찬인 현 충북도 정책기획관은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 적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 기획관은 “서울시장과 충북지사를 오랫동안 지내는 등 지방행정 발전에 평생 기여한 분”이라고 평가한 뒤 “중앙과 지역의 상생을 위한 자문에 충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관선 충북지사와 서울시장 등을 거친 뒤 1998년부터 8년간 민선 충북지사로 도정을 이끌어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 속에서도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3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 ‘아름다운 용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2002년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만년 농업도’로 불리던 충북을 바이오와 IT 등 미래 첨단산업의 대표 주자로 성장시켰다.

천안으로 굳어졌던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을 지역 국회의원들과 초당적으로 협력해 오송으로 유치하는 뚝심도 보여줬다.

학계는 이 위원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방 대학생 취업난’ 해소에 앞장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

조동욱 충북도립대학 교수는 “지방산업인력을 양성해도 취업할 곳이 마땅하지 않을 정도로 지방 사정이 열악하다”며 “이 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 교수는 이 위원장이 충북지사 재임 시절 통신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충북 정보화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닦았던 점을 언급, “이 위원장의 지역균형발전 감각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 과학벨트 기능지구 부실화 등 ‘지역 홀대론’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시민단체 역시 이 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충북NGO센터의 송재봉 센터장은 “이 위원장이 지방의 각종 어려움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울시장과 충북지사를 지내는 등 평생 공직에 몸담았던 내게 주어진 마지막 의무”라며 “경험을 되살려 지역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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