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의장 “제주지사 4·3 폭도 발언 부적절”

박희수 의장 “제주지사 4·3 폭도 발언 부적절”

입력 2013-06-11 00:00
수정 2013-06-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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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지방선거 재출마에 대한 우려도 밝혀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1일 우근민 제주지사의 제주4·3 폭도 관련 발언에 대해 “도지사의 언행으로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제307회 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우 지사의 발언은 의도를 떠나 4·3문제 해결을 위한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12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가 무산된 것이 강정마을 주민들 때문이었다는 우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6년간의 외로운 투쟁에 지친 이들을 보듬어 안아주진 못한 채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주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줬다”고 박 의장은 질타했다.

박 의장은 MB정부 당시 제주 출신 제주평화연구원장을 시키려다 무산된 뒷얘기와 도내 한 인터넷뉴스 기자에게 ‘간첩’이라고 말한 것 등 우 지사의 발언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한편에서는 이런 발언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 중앙정치권 모두를 겨냥한 계산된 발언이라 한다”며 “도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도민과 약속한 게 아니었냐’며 우려와 안타까움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도민과 한 약속은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치인들이 한순간의 그릇된 탐욕으로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가 한순간에 몰락했던 일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우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밝히며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또한 박 의장은 논란 끝에 철거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 모델하우스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에 대해서도 이전 복구 대책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부영은 앵커호텔 설계변경에 대해 건축심의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공무원은 경미한 사항이라 건축심의에 상정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는데 일반 도민은 방 두개짜리 집 지붕재료나 색채 변경도 심의를 거치면서 방 600개짜리 호텔은 봐주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따지며 철저한 진실규명과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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