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3주년 기념식 거행…의미 퇴색

5·18 33주년 기념식 거행…의미 퇴색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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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대통령 참석했지만 주인공들 불참해 ‘반쪽’시민단체 등 구묘역서 ‘임을 위한’ 제창대회

5·18 기념식이 대통령 참석에도 정작 주인공인 유족 등이 불참해 ‘반쪽’으로 치러졌다.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주요인사, 국회의원, 유공자, 유족, 관련 단체 회원,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기념식은 대통령 헌화·분향, 광주지방보훈청장의 경과보고,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뿌리패 예술단·인천 오페라합창단 공연 등 순으로 예년 진행시간의 절반 정도인 25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 아픔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발전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제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로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인천 오페라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을 협연하자 참석자들은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쥐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제창했다.

박 대통령은 강운태 광주시장으로부터 태극기를 건네받고 자리에서 일어나 연주를 경청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안철수(무소속) 의원, 자치단체장 등도 참석했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무산되면서 5·18의 주인공인 관련 단체장들과 회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광주시의회 의원 대부분은 기념식에 불참했다.

유족 등 100여명은 기념식 1시간 전부터 5·18 국립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 앞에 주저앉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항의했다.

통합진보당, 진보연대, 민주노총, 학생단체 등 500여명은 망월동 구묘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대회’를 열고 노래 제창을 중심으로 한 별도 기념식을 치렀다.

이들은 전날 오후부터 5·18 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

구묘역과 국립묘역에서 별도의 행사가 치러진 것은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식순 배제로 지역 사회가 반발했던 2010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서울과 부산, 대전, 충남, 강원 등 5개 광역 시·도와 전남 목포, 순천 등 12개 시·군은 물론 독일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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