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강사는 심부름꾼?…학교도 ‘甲乙’ 심각

기간제교사·강사는 심부름꾼?…학교도 ‘甲乙’ 심각

입력 2013-05-08 00:00
수정 2013-05-08 11: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학교장·교수가 ‘생살여탈권’…부당대우에도 제목소리 못내

대기업 임원의 승무원 폭행, 남양유업의 대리점 강매(밀어내기) 등으로 불거진 ‘갑을관계’의 폐해가 교육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초·중·고등학교장과 기간제 교사, 교수와 시간강사 또는 조교·대학원생 간에도 갑을 관계가 공공연히 존재한다.

학교장이나 교수가 시간강사, 대학원생, 기간제 교사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예컨대 시간강사는 전임 교수가 되려면 강의를 계속 유지하며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권한을 쥔 교수는 ‘슈퍼 갑’일 수밖에 없다.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이나 조교에게도 마찬가지다.

2010년 5월 시간강사 S씨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금품수수, 논문 대필 등 부정행위가 이뤄졌다고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집에 연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1년에는 경북 지역의 한 대학교수가 터키에서 열린 국제학술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원생 A(여)씨와 함께 출국한 뒤 현지 호텔 객실에서 A씨를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A씨는 귀국 후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해 음독자살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표한 학내 인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원생 1천352명 중 11.1%는 ‘비서’처럼 교수의 개인적인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삿짐을 나르거나 출장 간 교수 빈집에 가 개밥을 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기간제 교사 역시 임용권을 학교가 갖고 있어 학교장이나 재단 이사장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경북의 한 중·고등학교 재단 이사장은 기간제 교사들에게 재계약을 하려면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등록하고 십일조를 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사장은 기독교 학교인 만큼 기독교인을 채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명했지만 기간제 교사들은 권한 남용이라고 반박했다.

경남 지역 한 초등학교의 기간제 교사인 김모 씨는 2009년 근무하던 학교가 1∼2학기 연속 담임을 맡겨 놓고 여름방학은 계약기간에서 빼고 급여를 주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정규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학급 담임 맡기를 꺼리면서 기간제 교사가 대신 업무를 떠맡는 경우도 해마다 늘고 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지난 3월 공개한 자료를 보면 기간제 담임교사 수는 2010년 8천74명, 2011년 1만4천924명, 지난해 1만8천344명으로 2년 새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학교장이 기간제 교사에게 대필이나 대리운전과 같은 ‘잡무’를 시키거나 임용 또는 계약 연장을 하려면 거액의 학교발전기금을 내라고 요구하는 일도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다.

비정규직교사협의회 김민선 공동대표는 8일 학교장이 마치 오너(owner)처럼 권한을 행사하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며 “임용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최유희 서울시의원, 권영세 국회의원과 한강중 찾아 고입·고교학점제 학부모 연수 참석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은 지난 9일 권영세 국회의원과 함께 한강중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고교학점제 이해 및 고입 진로·진학 관련 학부모 연수’에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2027학년도 고입을 준비하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고교학점제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한강중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학부모와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교학점제와 고입 진로·진학에 관한 특강을 통해 변화하는 고입 제도를 이해하고,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고교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연수는 학생과 학부모가 진로와 진학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 측은 학부모의 진로·진학 설계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학교와 가정 간 지속적인 교류 및 협조 체계를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현장에는 용산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함께 점검하기 위해 권영세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회와 서울시의회가 손을 잡고 교육 현장을 방문한 만큼, 학부모와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진로·진
thumbnail - 최유희 서울시의원, 권영세 국회의원과 한강중 찾아 고입·고교학점제 학부모 연수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GO FREE RUN 참가자라면 메가커피 쏙! 신규회원 1,000명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