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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산불…인명·재산피해 속출

전국 곳곳서 산불…인명·재산피해 속출

입력 2013-03-09 00:00
업데이트 2013-03-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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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와 강한 바람인 분 9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인명피해

9일 오후 3시께 전북 남원시 아영면 의지리 들녘에서 잡풀을 태우던 양모(80)씨와 아내 김모(78)씨가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사철을 앞두고 밭두렁에서 잡풀을 태우던 중 강풍에 불이 번지자 이를 진화하려다 연기에 질식, 숨진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어 오후 3시5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초등학교 뒤편 탑산에서 큰불이 났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수도산, 양학산으로 번져 진화에 나섰던 주민 5명이 화상과 타박상,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선린병원과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민 백상수(45)씨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차들로 도로가 막혀 마치 전쟁터에 온 느낌”이라며 “더는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11시35분께는 충남 홍성군 홍북면 대동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 김모(85·여)씨가 불을 끄려다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재산피해

포항에서 발생한 불은 인접한 아파트와 주택 등 56가구를 태운 뒤 6시간여만에 잡혔다.

오후 11시 현재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작은 불씨만 남아 있다. 인력 2천여명이 불 확산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특히 도심과 인접해 민가 피해가 컸다.

주말 오후 대형 산불이 나자 포항시는 인근 용흥ㆍ양학ㆍ우창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주택의 주민 수천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일부 주민들은 매캐한 연기 속에서 계속 기침을 하고,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부모를 찾는 등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또 우현동 대동우방아파트 2개 동의 꼭대기층 3가구에 불씨가 튀어 내부가 탔다.

주택 피해를 본 주민 200여명은 경로당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오후 9시께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면 일대에 대형 산불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민가로 옮아 붙어 주택 수채를 태웠다.

산과 인접한 새터마을 20가구 30여명의 주민이 한때 집에서 빠져나와 마을회관 옆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도 했다.

또 이날 낮에는 울산시 울주군과 북구 3곳에서 연쇄적으로 산불이 나 소나무 등 임야 10㏊를 태우고 진화됐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45분 무주군 적상면 덕유산국립공원 자락에서 불이 나 소나무 등을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비슷한 시각 정읍시 과교동 야산과 고창군 상하면 하장리,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 전주시 팔복동 야산 등 전북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났다.

이밖에 강원도 춘천, 경북 봉화군 등 전국 여기저기서 종일 산불이 끊이질 않았다.

산림 당국은 이들 산불이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이나 쓰레기를 태우다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후부터 강풍이 분데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나는 바람에 헬기 등 장비가 부족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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