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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름 탱크 폭발… ‘사고 도시’ 구미

이번엔 기름 탱크 폭발… ‘사고 도시’ 구미

입력 2013-03-08 00:00
업데이트 2013-03-0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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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유, 출하 5분뒤 굉음…대형 연쇄사고로 이어질 뻔

탱크 내부서 ‘펑’… 날아간 뚜껑   7일 경찰 관계자들이 폭발사고가 발생한 경북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 유류저장소에서 파손된 저장탱크와 폭발로 날아간 뚜껑을 살펴보고 있다.  구미 연합뉴스
탱크 내부서 ‘펑’… 날아간 뚜껑

7일 경찰 관계자들이 폭발사고가 발생한 경북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 유류저장소에서 파손된 저장탱크와 폭발로 날아간 뚜껑을 살펴보고 있다.

구미 연합뉴스
경북 구미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7일 오전에는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 구미 유류저장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유류 탱크 폭발로 발생한 불이 인근 유류 탱크 3곳으로 옮겨붙기라도 했다면 대형 연쇄 폭발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 및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1분 한국광유 구미저장소의 저장탱크 4곳 중 20만ℓ 규모의 벙커C유 저장탱크 1곳에서 벙커C유 2만 4000ℓ 출하작업을 마치고 난 5분 뒤 굉음과 함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탱크 내부 폭발로 인해 뚜껑이 날아갔고,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현장 인근의 한 물류창고 직원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상당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나와 보니 처음엔 탱크에서 연기만 보이더니 나중에는 화염이 솟구쳐 다른 직원과 함께 멀리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직원 3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소방차 20여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서 9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산)를 내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방화수 유출이나 기름 유출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곳은 경부고속도로 남구미IC 부근으로 고속도로에서 70여m가량 떨어졌으며 주변에 인가는 없고 공장 3~4곳이 있는 지역이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기름 탱크 내부가 폭발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길호 구미경찰서 형사계장은 “국과수 감식으로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공장 관계자들의 과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국광유는 휘발유·윤할유 등 석유류 전문 판매업체로, 2005년 경북광유에서 분사된 회사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3-03-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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