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시장실 앵글 담고파”

“독특한 시장실 앵글 담고파”

입력 2012-11-01 00:00
수정 2012-11-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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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영화 촬영” 박원순 시장 제안 받은 장이머우 감독

“서울에서 촬영하면 지원하겠다고 하셨는데, 좋은 조건이 있으면 꼭 서울에 와서 영화를 찍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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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31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중국 장이머우(왼쪽) 감독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31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중국 장이머우(왼쪽) 감독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51) 영화감독이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청사 6층 집무실에 들어선 그는 박 시장 안내로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벽면 포스트잇 보드를 가리키며 “선거 중 시민들이 바라는 바를 적은 것으로 매일 오가며 살펴봐 잊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서울도 베이징처럼 1000만 이상의 인구를 거느린 도시”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과는 자매도시 결연을 한 지 20주년이라고도 했다.

박 시장은 “중국과 한국은 한 국가나 다름없이 서로 성장하고 교류하는 윈윈의 관계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장 감독이 문화나 예술에 더 공헌을 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앞으로 한국, 특히 서울에서 영화를 시작하면 호텔이나 촬영 시설을 제공한다든지 할 테니 꼭 서울에서 한 번 영화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 감독은 곧장 “한국에 여러 차례 왔는데 처음 본 서울시장실에 참 놀랐다. 내부 배치도 중국과 많이 다르다. 이런 공간도 앵글에 담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박 시장은 “외국에서 서울로 와 영화를 많이 찍는데 ‘007’ 새 작품도 그 가운데 하나”라며 “장 감독 영화는 깊은 예술성을 자랑한다. 또 다른 영화를 찍는다고 하면 중국인, 한국인, 나아가 세계인에게 감명을 줄 테니 서울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홍보비 절약까지 충분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 감독은 “최근 한국 영화도 ‘광해’ 같은 경우엔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굉장히 큰 성장을 보였다.”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도 유행을 탔으며 한류 바람도 많이 불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서울에서 국내 제작물의 70% 이상이 이뤄진다. 시나리오 작가·영화감독들의 활동도 활발해 여전히 한국 영화 제작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서울시 부시장이 3명인데 너무 적은 것 같다.”며 “중국의 경우 9~10명을 두기도 하는데 줄이라는 여론도 만만찮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행정을 굉장히 날카롭게 보고 있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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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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