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친노계열로 수사 전환?

박지원 → 친노계열로 수사 전환?

입력 2012-09-06 00:00
수정 2012-09-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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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민주 송금계좌’도 조작…노혜경 前노사모 대표 소환 불응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며 3명의 투자자로부터 3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경숙(51)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문자 메시지에 이어 송금 계좌도 일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는 검찰로부터 출석을 통보받았으나 나오지 않았다. 검찰의 수사 초점은 박지원 원내대표에서 친노계열 인사로 바뀌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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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천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5일 “양씨가 1차로 돈을 보낸 계좌 중 60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표시된 민주통합당 명의의 계좌는 추적 결과 민주당의 공식 계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돈이 이 계좌들을 통해 최종적으로 빠져나간 곳을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사건은 양씨에게 돈을 건넨 이양호(56)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이 사건 피의자 3명의 휴대전화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름으로 된 문자 메시지가 나오고, 양씨가 이 이사장 등에게 사업 투자를 제안하며 박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에 수사 초점이 맞춰졌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지난 2월 9일 이 이사장 등 투자자 3명에게 발송된 문자 메시지는 양씨가 박 원내대표 명의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고, 1차 계좌 추적을 통해 송금 계좌 중 민주당 명의의 계좌 역시 양씨가 꾸민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양씨에게서 1차로 돈을 송금받은 계좌주 중 한 명인 노혜경(54) 전 노사모 대표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양씨가 공천희망자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30개 이상의 계좌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표에게 1억 4000만원을 송금한 내역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표는 양씨와 자금거래를 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공천헌금이나 정치권 자금 유입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 전 대표가 출석하는 대로 양씨로부터 돈을 송금받은 명목과 용처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용불량자라고 주장하는 양씨가 노 전 대표 명의를 도용해 계좌를 개설했거나 둘 사이의 일상적인 자금거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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