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초입’ 서울 곳곳에 침수 피해

‘장마 초입’ 서울 곳곳에 침수 피해

입력 2012-06-30 00:00
수정 2012-06-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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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9일 밤부터 서울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오전 7시39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 인근 15층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비계가 무너지며 인근 고압전선을 덮쳐 전신주 1개가 쓰러졌다.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을 지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바람에 우산을 움켜쥐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30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을 지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바람에 우산을 움켜쥐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고로 주변 변압기 3개가 파손되고 전선 3개가 끊어져 인근 건물 5개동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들 건물에는 오후 들어 전기공급이 재개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어제부터 내린 비로 가림막 천이 수분을 머금으면서 비계가 늘어난 하중을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8시30분께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내부 변전설비에 문제가 생겨 약 1시간30분 동안 단지 내 2천298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전날 오후 10시20분부터 청계천 시작점~황학교에 이르는 산책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종로구와 광진구, 마포구, 강서구 등 서울 곳곳의 가정집에서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출동 건수는 21건으로 집계됐다.

잠수교 수위는 오후 3시 현재 3.69m로 보행이 통제되는 수준(5.5m)은 아니며, 한강대교 수위도 1.44m로 아직 낮은 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까지 서울지역 강수량은 89.5㎜를 기록했으며 오후 들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비가 그치거나 약해진 상태다.

서울지역은 오늘 밤까지 빗방울이 오락가락할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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