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주민 “안전점검 못 믿겠다”

고리 원전주민 “안전점검 못 믿겠다”

입력 2012-05-16 00:00
수정 2012-05-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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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지역주민들이 고리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믿을 수 없다며 즉각적인 1호기 폐쇄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고리 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특별위원회는 전기, 계측, 비상디젤발전기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으며, 비상디젤발전기(EDG), 대체교류전원디젤발전기(AAC DG), 이동형디젤발전기 등을 중점 점검 예정이다.

특히 고리1호기 전원공급 중단의 원인이 된 비상디젤발전기 내 공기공급계통 솔레노이드 밸브에 대한 신품교체를 마치고 14일 지역 주민들에게 성능시험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날 성능시험에는 원자력안전기술원 검사원과 특별위원회 위원, 지자체, 서생 및 기장군 지역주민 40여명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비상발전기의 예비부품 보유 유무를 묻는 주민들의 질문에 고리원전측이 현재 여분의 부품이 없다고 답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성능시험이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리1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며 시험 10여분 만에 주민 모두가 현장을 떠난 것이다.

고리원전측은 곧 시험에 참여한 주민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참관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이를 거부했다.

이상배 서생주민협의회사무국장은 “이날 성능시험을 한 비상디젤발전기는 제조년도가 72년도로 기계부품 100만여개가 필요한데 여분의 부품이 없다면 향후 다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성능시험을 통해 정상가동 돼고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보인 뒤, 고리1호기를 연장하려는 것으로 형식적인 안전점검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즉각적이 고리1호기 폐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생지역 주민들은 노후된 고리1호기 폐쇄와 향후 건설 예정인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주민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다음주 한수원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문을 통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주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 이달 말 참석인원 1500여명 정도의 대규모 항의집회도 계획하는 등 고리1호기 안전점검에 대한 주민 불신이 높아 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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