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돌고래 쇼 중단…생태설명회로 전환

서울대공원 돌고래 쇼 중단…생태설명회로 전환

입력 2012-05-08 00:00
수정 2012-05-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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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돌고래 쇼를 사실상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묘기 위주의 인위적인 돌고래 쇼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서울대공원은 교육적 요소에 중점을 둔 무료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서울대공원은 8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발표하고,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방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새로운 돌고래의 도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동물학대와 불법포획 논란으로 돌고래 쇼가 잠정 중단된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수렴한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대공원 측에 따르면 리서치앤리서치가 4월13일부터 사흘간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돌고래 공연 지속 52% ▲돌고래 공연 폐지 40% ▲모름ㆍ무응답 8%로 공연 지속 의견이 우세했다.

또 지난달 두 차례 개최된 시민토론회에서는 제돌이 방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견이 없었지만 돌고래 쇼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돌고래 쇼 논란이 처음 불거진 3월7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7천283건의 글을 대상으로 한 SNS 여론 분석 결과에서는 돌고래 쇼에 대한 부정적(폐지) 의견이 56.8%로, 긍정적(유지) 의견 23.2%를 압도했다.

서울대공원은 ‘제돌이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하루 세차례(오전 11시30분, 오후 1시, 오후 3시) 진행되는 생태설명회에 제돌이 등 돌고래 5마리를 등장시키되 방사 예정인 제돌이에 대해서는 관람객 접촉을 차단할 방침이다.

생태설명회에서는 제돌이의 귀향 준비 과정에 대한 설명과 돌고래의 소통 장면, 이동 모습, 먹이장난 등 생태적 특성을 보여주는 동영상 자료도 상영된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동물학대 논란을 계기로 동물 복지를 강화하고 ‘동물행복, 인간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장단기 비전도 제시했다.

우선 콘크리트 철망으로 상징되는 동물원의 이미지를 흙과 풀, 나무 등 친환경 이미지로 바꾸기 위한 공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또 동물윤리복지위원회를 구성, 동물의 도입 과정에서 사육ㆍ전시ㆍ건강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동물윤리복지기준을 만들어 시행하고 내년 중 동물복지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동물을 구조해 재활과정을 거쳐 방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외국에서 밀반입된 야생동물을 구조ㆍ관리하는 기능도 담당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오는 15일 ‘제돌이 방사 관련 시민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제돌이 방사를 위한 로드맵을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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