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외출 자제…차분한 설맞이

강추위에 외출 자제…차분한 설맞이

입력 2012-01-23 00:00
수정 2012-01-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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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ㆍ한옥마을 등 도심 명소 인파 줄어

설인 2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궁 등 시내 곳곳의 나들이 명소가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야외 활동 대신 집에서 친지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분한 설을 보내는 시민들이 늘어난 탓에 도심 거리는 행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설에는 4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던 경복궁은 이날 오후 4시께까지 방문객이 2만여명에 그쳤다.

자녀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경복궁을 찾은 방문객들은 한복 위에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복궁은 설을 맞아 모든 관람객들에게 무료입장을 허용하고 경내 함화당과 집경당 등에서 ‘궁궐 온돌방 체험’ 행사를 열었다.

임금이 신하와 백성들에게 귀신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그림을 하사하는 장면을 재현한 ‘임금과 함께하는 세화(歲畵) 행사’도 진행됐다.

’남산골 설날 큰잔치’ 행사가 열린 남산골 한옥마을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지난해보다는 인파가 다소 줄었다.

한옥마을 관리소 측은 “저녁까지 9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소 주말 방문객의 배 가량 되는 인원이지만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예년 설보다는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추위를 뚫고 한옥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전통 줄타기와 민요 공연 등을 관람하며 설 기분을 냈고 새해 운세를 보며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청계광장에서는 서울시 주최로 ‘설날맞이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널뛰기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겼다.

경복궁을 찾은 김경희(55.여)씨는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아들을 보러 부산에서 왔는데 오랜만에 서울 이곳저곳을 같이 둘러보려고 한다”며 “올해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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