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천억 들여 ‘대심도 배수관’ 7곳 뚫는다

서울시, 8천억 들여 ‘대심도 배수관’ 7곳 뚫는다

입력 2011-10-17 00:00
수정 2011-10-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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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폭우에 이어 올해 여름 큰 수해를 입은 서울시가 서울 전역에 걸쳐 대심도 빗물배수관 7개를 뚫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중인 광화문 대심도 배수관 건설을 포함해 2021년까지 신월ㆍ화곡동, 용산구 한강로, 강남역, 동작구 신대방역 일대 등 침수 취약 지역에 대심도 배수관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해당 지역과 한강 또는 지천까지를 잇는 이들 대심도 배수관은 지하 30∼40m 깊이에 지름 5∼7.5m(광화문 배수관은 3.5m) 크기로 설치돼 서울 빗물 배수 시스템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 하수관은 지표면 바로 아래에 깔려 있어 이물질이 흘러들면서 배수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확장을 할 필요가 있어도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심도 배수관은 지하 깊은 곳에 깔려있어 확장하기가 비교적 쉬운 데다 저류 용량 자체가 크게 많아진다.

서울시는 이들 대심도 배수관을 모두 까는 데 총 예산 8천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종로구 통인동에서 청계천까지 2㎞를 잇는 광화문 빗물배수터널(대심도 배수관) 공사를 일괄 입찰방식으로 발주한 상태다.

2013년 말 완공 예정인 이 배수관은 시간당 14만4천㎥의 빗물을 백운동천 상류에서 모아 광화문 광장을 거치지 않고 하류인 청계천으로 직접 내보내게 된다.

광화문 광장의 배수능력은 10년 빈도인 시간당 75㎜의 비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50년 빈도인 시간당 105㎜의 폭우가 쏟아져도 침수되지 않을 정도로 대폭 향상된다.

서울시는 또 사당역에서 한강까지 3.6㎞, 신월ㆍ화곡동에서 안양천까지 4.3㎞를 잇는 대심도 배수관을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특히 신월ㆍ화곡동의 경우 올해는 큰 수해를 입지 않았지만 지형에 굴곡이 거의 없어 언제든지 침수될 수 있는 위험이 높은 곳이어서 대심도 배수관을 설치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 외에도 삼각지역에서 한강까지 2㎞, 강남역에서 한강까지 3.1㎞, 동작구 신대방역에서 여의도까지 3.2㎞, 강동구 길동에서 천호동까지 1.8㎞ 구간에 대심도 배수관을 연차적으로 뚫기로 하고 타당성 검토 작업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하수관이 ‘이면도로’ 수준이라면 대심도 배수관은 ‘고속도로’라고 보면 된다. 저류 기능과 배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어 기존 빗물배수 시스템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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