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입력 2011-10-11 00:00
수정 2011-10-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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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축제서 표창장 받는 뇌성마비 1급 방진이씨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딸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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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1급 장애인 방진이(41)씨는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서 해마다 여는 축제인 제29회 오뚜기축제에서 표창장을 받는다. 최명숙 복지회 홍보팀장은 “방씨가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의 대표로서 맡은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함에 따라 다른 뇌성마비 근로자들의 모범이 됐기에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년차 주부인 방씨는 지체장애 2급인 남편을 대신해 일터인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에서 2년 넘게 일하고 있다.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은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직업재활을 하기 위해 서로 뜻을 모아 만든 작업장이다. 특히 뇌성마비 장애인 중에서도 일반 취업이 어려운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종이상자를 접는 일 등을 하는 곳이다.

방씨는 생활비 겸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초등학생인 딸의 학비를 벌기 위해 일을 찾았지만 장애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웠다. 우연히 작업장에서 일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이 일하기 쉽게 도와주고 있지만 그래도 힘든 작업이다. 방씨가 작업장에 왔을 초기만 해도 생산력이 떨어져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다.

방씨는 이후 작업장 대표를 맡으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부 문자를 보내는 등 세심하게 신경썼다.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틈나는 대로 일한 결과 매출도 높아져 처음 10명의 장애인이 일했던 것을 2년 지난 현재 15명으로 늘렸다.

한 달 임금이 30만원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도 힘들지만 방씨는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다. 방씨는 “좋은 엄마와 아내, 직장인으로 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며 웃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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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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