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원유공급 중단… 우유 파동

낙농가 원유공급 중단… 우유 파동

입력 2011-08-04 00:00
수정 2011-08-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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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낙농가들이 사상 처음으로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공급을 중단한 3일 일부 매장에서는 우유 품절 현상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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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격 현실화하라”  우유가격의 현실화를 주장하며 가공업체에 우유 납품을 거부한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남도지회 회원들이 3일 경남 함안군 칠원면 장암리의 한 농가에서 우유를 쏟아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함안 연합뉴스
“우유가격 현실화하라”
우유가격의 현실화를 주장하며 가공업체에 우유 납품을 거부한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남도지회 회원들이 3일 경남 함안군 칠원면 장암리의 한 농가에서 우유를 쏟아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함안 연합뉴스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주부 김모(45·여)씨는 “우유 대란이 온다는 기사를 보긴 했지만 오늘 마트에 가 보니 실제로 우유가 없어서 허탕만 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우유가 평소 물량의 60%밖에 안 들어왔다.”면서 “늦게 온 손님들은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우유업체들은 낙농가들의 원유 공급 거부로 3, 4일에는 30% 정도 우유 공급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우유업체 대부분은 각 지역에 위치한 우유 생산공장에 자체적으로 대형탱크를 보관하고 있어 하루 정도는 원유를 비축할 수 있다.”면서 “3일과 4일에 수급 조절을 하더라도 이틀간 평균 30%가량 우유 공급 부족현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3일 밤부터는 전국의 도·소매점에 납품되는 시간도 4~6시간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바게뜨 등을 갖고 있는 SPC그룹은 장기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체적으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신선유의 양 조절에 들어갔다.

낙농가 대표들과 우유업체 대표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낙농진흥회에서 원유가 인상 폭을 놓고 절충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5일이 협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기한이 짧은 원유의 특성상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우유 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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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8-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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