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삽니다” 검사비 명목 돈 빼돌린 일당 검거

“신장 삽니다” 검사비 명목 돈 빼돌린 일당 검거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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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경찰서는 31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등에 고가에 장기를 매입한다는 연락처를 남긴 뒤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 6명에게서 병원 검사비 명목으로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배모(47)씨를 구속하고 공범 최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지난 3~4월 남해, 영동,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신장 1억5천만원에 삽니다’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를 남긴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 이모(43.여)씨 등 6명에게서 조직검사비 명목으로 각각 200만원씩 모두 1천200만원을 송금받아 빼돌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와 최씨는 상습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이로 배씨는 2년 전 최씨에게도 장기매매 사기 수법으로 돈만 받아 가로챈 뒤 “함께 일하자”고 연락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검사비 명목으로 돈을 부친 피해자들은 주로 수배자나 신용불량자들로 급전이 필요해 거액의 장기매매를 위해 검사비를 보냈고 배씨 등은 피해자들이 처벌을 우려해 신고하기를 꺼린다는 점을 역이용해왔다.

이들은 또한 인터넷으로 구입한 대포통장 여러 개로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아 경찰의 추적에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실제로 장기매매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장기매매 전문조직과의 연계가능성, 공범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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