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검증 시술로 8억대 챙긴 대형병원 적발

미검증 시술로 8억대 챙긴 대형병원 적발

입력 2011-05-30 00:00
수정 2011-05-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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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외에는 시술할 수 없도록 돼있는 관절 치료 시술을 해주고 억대의 부당이득을 올린 한 대형병원 전문의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30일 보험급여를 받을 수 없는 혈소판 풍부 혈장(PRP)시술을 하고서 환자에게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라이넥(태반주사) 시술을 한 것처럼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해주고 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사기)로 K(46)씨 등 A병원 전문의 4명과 병원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병원은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부천 등지에 지점병원 4곳을 두고 있으며 입건된 전문의들은 각각 지점병원 원장을 맡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200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료비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해 환자 1천400여명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도록 해주고 치료비 명목으로 8억8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PRP시술이 현재 보건복지부 산하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안전성 검증을 받지 않아 임상시험 외에는 시술할 수 없는데도 환자들을 꼬드겨 시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들은 다른 시술처럼 보험금을 청구할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병원측의 설득에 넘어가 PRP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시술한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더 있을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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