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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폭우, 낙뢰도 강타..일요일엔 황사 ‘강습’

중부지방 폭우, 낙뢰도 강타..일요일엔 황사 ‘강습’

입력 2011-05-01 00:00
업데이트 2011-05-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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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부터 전국에 강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커다란 차질을 빚었다. 또 낙뢰와 폭우로 인한 화재, 침수, 정전, 교통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기상 특보가 내려진 이날 오후 10시 현재 수원 136.0㎜, 의왕 130.5㎜, 안산 118.5㎜, 시흥 117.50㎜, 군포 113.0㎜, 안양 106.5㎜ 등 경기도에 많은 비가 내렸다.

◇낙뢰ㆍ화재, 침수 피해 = 이날 오전 5시5분께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유교리 가구공장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내부 198㎡와 집기류 등을 태웠다. 앞서 오전 3시1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가구공장이 낙뢰로 불이 나 공장 4개 동과 가구 등을 태워 3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밖에 경기도 화성시 수산창고와 김포시 연마재 제조 작업장, 파주시 주택 등 경기도에서만 낙뢰로 말미암은 화재가 10여 건 발생했다.

오전 7시20분께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한 모델하우스에 불이 났다가 10여분만에 꺼졌고 오전 9시께 영동군 황간면의 한 포도 저온창고에 화재가 발생했다가 1시간만에 진화됐다.

인천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9.5㎜의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 2채와 도로 1곳이 침수됐다.

◇정전, 크레인 이탈, 선박 전복 = 오전 7시40분께 대전시 대덕구 신일동의 열병합발전소에 떨어진 낙뢰 때문에 정전되면서 모든 시스템이 정지됐다.

이 사고로 이곳에서 열 공급을 맡은 서구 둔산동 일원과 대덕구 송강동, 목상동 일원 아파트 4만여가구와 대덕산업단지 내 19개 업체의 난방과 온수 공급 등이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전남 영암군 모 중공업에서 선박건조 시설 내 설치된 600t급 대형크레인의 바퀴가 돌풍 때문에 레일을 이탈하기도 했다.

오전 7시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닭머리 선착장 옆 바다에서 정박 중이던 M호가 높은 파도를 못 이겨 뒤집히기도 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 이날 오후 2시와 6시 사이에 순간 풍속이 초속 10m 이상의 돌풍이 불면서 경남 합천군 초계면ㆍ쌍책면ㆍ청덕면ㆍ적중면 등 4개 면의 수박ㆍ딸기ㆍ메론 등의 비닐하우스 132개 동 8.5ha가 파손됐다.

전북 김제시 광활면에서도 이날 오전 강풍이 불어 비닐하우스 19개 동의 기둥이 무너졌고 130동의 비닐이 찢겼다. 또 비슷한 시각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서 주택 3동의 함석지붕이 돌풍에 날아갔다.

이날 오후 광주에서는 유흥주점 간판이 강풍에 떨어졌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26건의 강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초속 25m 강풍..항공ㆍ배편 ‘발 묶여’ = 제주공항에 30일 새벽 1시부터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의 강풍이 불어 이날 항공기 90편이 결항했다. 공항 이용객 6천여명은 제주공항에서 발이 묶여 애를 태웠다.

김해공항도 초속 20m 안팎의 강풍에다 안개가 더해지면서 국제선 22편과 국내선 73편 등 항공편 95편이 뜨지 못했다.

배편도 큰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 앞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인천, 평택, 목포, 완도, 녹동, 장흥, 부산 등 7개 연륙항로와 국토 최남단 마라도항로 등 모두 8개 항로, 15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서해 전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돼 오전부터 군산∼선유도 등 군산에서 각 섬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기와 제주 산간에 최대 80㎜ 비가 더 오겠다며 호우주의보를 내려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5월 첫 휴일인 1일에는 짙은 황사가 전국을 덮는다는 예보여서 이래저래 봄 같지 않은 주말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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