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슈] 급격한 교직 ‘여초’ 해법 없나

[사람&이슈] 급격한 교직 ‘여초’ 해법 없나

입력 2011-03-04 00:00
수정 2011-03-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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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교장·교감 적어…‘유리벽’ 여전, 교대 男25~40% 선발 쿼터제 시행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여교사 비율은 2009년 말 현재 65.4%에 이른다. 남교사(34.6%)의 배에 가깝다. 특히 초등학교의 ‘여초(女超)현상’이 심각하다. 2010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75.1%에 이르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개 시·도의 여교사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남교사 비율이 10%에 못 미치는 초등학교도 전국적으로 270여개교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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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여성의 합격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2010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여교사의 평균 합격률은 전국 평균 73.8%에 달했다. 이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절반인 15개국의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교직의 여성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0년도만 해도 남녀 교사의 비율은 각각 56.0%와 44.0%로 남교사가 많았지만 1997년을 기점으로 여교사 비율이 남교사를 앞질러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늘어난 여교사 비율은 학생 생활지도와 단체활동 등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009년 교사 549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교원의 90.4%가 교사의 성비 불균형으로 학생교육 및 생활지도, 업무처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교장·교감 등 이른바 관리직은 여전히 남교사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여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은 교직에도 ‘유리벽’이 존재한다는 반증이다. 여교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초등학교의 경우 2010년 전국 초등학교 교장 5818명 가운데 여성 교장은 832명으로 14.3%에 불과했다. 교감은 사정이 좀 나아 6024명 가운데 1623명(26.9%)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교원의 남녀 성비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교원 양성균형 임용’(남교사 할당제)이 꼽히고 있다. 현재도 교대는 남학생을 반드시 25~40%를 선발하도록 하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교원 임용시험에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07년 5월 남교사 할당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교사의 질 저하와 평등권 침해소지가 있고 여교사 비율이 우리보다 높은 OECD 나라들도 교사 성비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경우는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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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3-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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