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중 ‘펑’… 서울 행당동서 CNG버스 폭발

신호대기중 ‘펑’… 서울 행당동서 CNG버스 폭발

입력 2010-08-10 00:00
수정 2010-08-1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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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폭탄’ 시민들 불안·충격

친환경 시내버스로 각광받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달리는 시한폭탄’이 됐다. 특히 CNG 버스가 운행도중 폭발사고가 발생, 인명 피해를 낸 것은 처음이다. 문제의 CNG 버스는 서울시내 전체 버스 가운데 98%를 차지, 시민들의 불안과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의 발’이라 불리는 시내버스의 안전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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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운행중 갑자기 폭발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57분쯤 서울 행당동 행당역 주변에서 송모(53)씨가 몰던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신호 대기 중 돌연 폭발, 승객과 운전기사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연료계통의 구조적인 문제와 정기검사 기준 부재 등 CNG버스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한다. 경찰은 “버스의 중간 부분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운행중 갑자기 폭발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57분쯤 서울 행당동 행당역 주변에서 송모(53)씨가 몰던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신호 대기 중 돌연 폭발, 승객과 운전기사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연료계통의 구조적인 문제와 정기검사 기준 부재 등 CNG버스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한다. 경찰은 “버스의 중간 부분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근 차량·상가까지 먼지· 파편

9일 오후 4시57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역 주변에서 241B번 CNG 시내버스가 폭발해 이모(27·여)씨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버스는 무학여중 방향으로 가기위해 행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신호 대기 중 갑자기 폭발했다. 조용하던 버스 내부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승객들은 폭발 연기 속에서 버스 유리창을 통해 필사적으로 빠져 나오느라 큰 혼잡을 빚었다. 폭발로 인한 연기와 파편, 먼지는 인근 차량과 상가까지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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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과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80여명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구조자를 응급처치하고, 인근 한양대병원 등 4개 병원으로 부상자를 옮겼다. 사고 당시 승객과 목격자들은 “출발하기 전에는 냉방이 계속되고 있었고, 차가 흔들리지는 않았다.”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먼지 속에서 눈을 떠보니 버스 뒷바닥이 폭발로 솟구쳐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손모(44)씨는 “버스에서 큰 소리가 들렸고 5초 정도 연기가 솟았다. 발목을 심하게 다친 여성 한 명이 보였고, 운전기사는 온몸에 먼지를 덮어쓴 채 버스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복합골절과 발목 절단 등 가장 큰 부상을 입은 이씨는 버스 연료통 바로 위 좌석에 앉아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들은 비교적 상처가 경미해 응급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염화칼슘에 연료통 부식 가능성도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중간 부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연료통이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열기에 의한 엔진과열 가능성을 첫번째로 꼽았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엔진이 과열된 뒤 화기가 호스를 타고 연료통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 초 눈이 많이 와서 도로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렸는데 이로 인해 연료통이 부식된 뒤 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스파크 등에 의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시내 버스 7600대 가운데 98%(지난해 말 기준)인 7491대가 CNG 버스이며, 올 연말이면 모두 CNG버스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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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2010-08-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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